일본 공산당이 천황제와 자위대를 인정하고 자본주의 틀 내에서의 민주개혁을 추구하는 전면적인 당 강령 개정안을 발표했다.공산당은 21일 중앙위원회 총회에서 42년 만에 처음인 이 같은 강령 개정안을 제안, 11월 당 대회에서 채택키로 했다. 개정안은 사회주의·공산주의 체제 지향을 삭제하지는 않았지만 "민주주의 혁명은 자본주의 틀 내에서 가능한 민주적 개혁"이라고 명시, 혁명노선을 약화시켰다.
천황제 폐지 강령은 "헌법상 제도로서 존폐는 국민의 총의에 따라 해결한다"고 고쳐 상징 천황제를 용인했다.
자위대 해산 강령도 "국민의 합의로 헌법 9조의 완전 실시를 향해 전진을 도모한다"는 표현으로 군 전력 보유를 금지한 9조의 준수를 강조하면서 자위대 해산 요구를 삭제했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현재의 반동 지배를 타파하기 위해 통일전선의 정부를 만드는 데 노력한다"고 다른 야당과의 연립정권 수립 노선을 표방했다.
공산당은 중의원 20석, 참의원 20석으로 자민, 민주, 공명당에 이어 제4당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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