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300홈런 기록 달성의 짐을 화끈하게 털어버린 이승엽은 경기가 끝난 뒤 홀가분한 표정으로 "아시아 신기록도 노려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소감은
"무척 기쁘다.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줘서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앞으로도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오늘 유난히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300홈런을 쳤을 때 느낌은.
"약간 방망이 안쪽에 공이 맞아 (펜스를) 넘어갈지 확신이 안 섰지만 그냥 뛰었다. 300호 홈런볼이 펜스를 넘어간 순간 키워주신 부모님 생각이 가장 먼저 났다. 또 프로 데뷔 이후 힘들었던 때도 떠올랐다.
―홈런을 친 배트는.
"두 개 모두 미제 징어(950g)를 썼다. 300홈런을 친 방망이는 역사관에 기증하기 위해 따로 빼놓았다."
―결승 만루홈런도 쳤는데.
"2사 만루 상황이라 무조건 안타나 홈런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풀스윙을 했다."
―컨디션은 어땠나.
"오늘 별로 몸이 좋지 않아 연습량을 다소 줄였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오늘 경기에 임했다."
―앞으로 목표는.
"지난 99년 세운 한국신기록(54개)을 넘어 아시아신기록도 깨보고 싶다. 한국시리즈 우승과 300홈런을 달성한 만큼 메이저리그에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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