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이 잇따라 누드 사진을 찍겠다고 선언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누드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한 '권민중'(사진)이 급상승 검색어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평소 큰 변동을 보이지 않던 전체 검색어 순위에서도 3위를 차지한 것이다. 그러나 모니터에 뜨는 순간 이미 전송된 화상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을 막기는 불가능한 법. 권민중의 누드 사진을 서비스하는 콘텐츠 업체에서는 FBI와 나사(NASA)의 프로젝트를 한 보안업체가 보안을 맡았다고 강조했지만 결국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인터넷에는 '디카 버전'이 아닌 고화질의 사진이 떠돌기 시작했다. 여자가 더 많이 봤다거나 6만명이나 봤다는 등 홍보성 루머가 인터넷을 떠돌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이혜영 등 스타들의 누드 촬영 러시는 계속될 전망이다.이번 주 급상승 키워드에는 네티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단어들이 특히 많은데, '연꽃사진'(2위), '마린블루스'(3위), '데몬'(8위) 등이 그것이다. 연꽃사진은 인체 사진에 연꽃씨를 합성해 만든 엽기적 합성 사진으로, 디지털카메라로 찍거나 포토샵으로 합성한 사진들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한 모 동호회 사이트에 올라와 인터넷 곳곳으로 퍼졌다. 말 그대로 '엽기적'이라 본 사람마다 보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으나 금지된 것은 더 하고싶기 때문인지 음성적으로 퍼지고 있는 추세다. '마린블루스'는 동명의 사이트(www.marineblues.net)에 연재된 인터넷 만화가 정식으로 출판되면서 관심을 모은 것으로, 마치 일기처럼 담담하게 그려 나간 내용이 먼저 출판돼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오른 '파페포포 메모리즈'를 연상케 한다. '데몬'은 가상 CD롬 드라이브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자주 사용하는 CD 프로그램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한 뒤 실제 CD롬처럼 이용하게 해 준다. 편리한 프로그램이지만 P2P 서비스를 통해 구한 불법 복제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데 악용되기도 한다.
경제 불황이 심해졌는데도 명품 관련 키워드가 금주의 급상승 리스트에 2가지나 들어 있다. 7위 '버켄스탁'과 10위 '명품'이 그것. 버켄스탁은 독일산 명품 슬리퍼로, 여름을 앞두고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계 소비지출이 급격히 줄었지만 명품의 인기는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하다.
/최진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