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上海)항이 부산항을 제치고 세계3위의 컨테이너 항만으로 부상하고 있다.22일 상하이시 항만당국과 주상해총영사관에 따르면 상하이항은 5월 한달동안 89만2,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1%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부산항의 경우 5월 화물연대 파업의 여파 등으로 87만232TEU의 컨테이너 처리량을 기록해, 두달 연속 상하이항에 못 미쳤다.
상하이항의 5월까지의 누계 컨테이너 처리물량도 425만4,000천TEU에 달해, 428만1,633TEU의 부산항을 바짝 따라 붙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상하이항이 부산항을 추월하는 것은 사실상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부산항은 지난해 홍콩(1,870만 TEU)과 싱가포르(1,700만 TEU)에 이어 3번째로 많은 945만TEU의 화물을 처리, 전세계 항만 가운데 3위를 고수했었다. 주상해총영사관 정재열 관세관은 "동북아 허브 항만을 놓고 상하이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의적절한 투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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