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 등 청와대 참모들은 20일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노 대통령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관련기사 A3·4면
문 실장 등은 이날 조찬 모임 등을 통해 특검의 활동과 관련, "특검의 목적은 대략 달성된 것으로 보며 '150억원 수수 의혹' 등 미진한 부분은 검찰 수사로 넘기는 것이 좋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청와대 한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은 조찬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거부 방침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21일 아침 청와대에서 문 실장, 문 수석, 강금실(康錦實) 법무장관 등이 배석한 가운데 송두환 특별검사로부터 수사기간 연장 요청 사유를 설명 듣는다. 이 자리는 청와대가 특검 측에 요청해 이뤄졌다.
노 대통령은 또 주말에 정치권 및 각계의 여론 동향을 집중 검토한 뒤 23일 또는 24일께 최종 결정을 밝힐 예정이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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