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13일과 15일 서울과 경기의 놀이공원에서 햄버거 등을 사먹은 경기도내 한 장애인재활원생 3명이 심한 설사에 신장기능이 손상되는 용혈성 요독증상을 보여 O-157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격리 병실에서 치료중이라고 20일 밝혔다. 또 동료원생 5명이 설사 증세를 나타내 재활원내에 격리했다.지금까지 국내에서 O-157균 환자는 산발적으로 발생해 왔으며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었다.
보건원 관계자는 "최초 증세를 보인 3명 대해 가검물 검사를 실시한 결과 2명에게서 장출혈성 대장균 분비 독소가 검출돼 O-157균 감염여부를 가리는 균분리 실험을 진행중"이라며 "결과는 22일 오후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장출혈성 대장균은 O-157균 O-26균 O-111균 등 여러 원인균이 있어 아직 O-157균 감염을 확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건원은 재활원생들이 먹었던 식품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다른 재활원생과 교사 120여명에 대한 검사를 벌이고 있다.
O-157균에 의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서 전파되는 질환(제1군 법정전염병)으로, 설사와 복통, 의식장해 등을 일으킨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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