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1명이 3위 이내에 포진, 대혼전 예고. 그런 가운데 한국 낭자 3명이 디펜딩 챔피언 카리 웹(호주), 지난 주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 우승자 레이첼 테스키(호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다.박지은(24·나이키골프) 김미현(26·KTF) 강수연(27·아스트라) 등 3명은 20일(한국시각)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웨그먼스로체스터(총상금 1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기록, 웹 등 6명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세리(26·CJ)는 이들에 1타 뒤진 2언더파 70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89년 투어 첫 승을 올린 뒤 무관으로 지내온 티나 배럿(37·미국)이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를 달렸고, A.J. 이손(27·미국)이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2승째를 노리는 박지은은 이날 드라이버샷이 크게 흔들렸으나 안정된 아이언샷과 퍼팅(퍼트수 27개)으로 이를 만회하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10번 홀에서 티오프, 전반에만 2타를 줄인 박지은은 후반 3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5, 6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해 순위가 뒤로 밀렸으나 마지막 8,9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까먹은 타수를 되찾았다.
지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5타차 선두로 출발했다가 웹에 역전당해 우승을 놓쳤던 김미현은 전반에 2개의 버디를 낚은 뒤 후반 11, 12번홀 연속 버디를 뽑아냈지만, 18번홀 보기로 3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전반에 1타를 줄인 강수연은 후반 버디 3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틀어막아 공동 3위 그룹에 합류했다.
박세리는 아이언샷이 단 한차례도 그린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정교했지만, 퍼팅이 받쳐주지 않아 2언더파에 머물렀다. 하지만 선두 배럿과는 3타차에 불과, 남은 라운드 선전여하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따라 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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