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 경기가 올들어 처음으로 3·4분기에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855개 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 등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3·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소매유통업경기실사지수(RBSI)가 105로 작년 4·4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R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뜻하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RBSI는 지난해 4·4분기에 112를 기록한 이후 올 1·4분기 85, 2·4분기 94 등으로 100을 넘지 못했다.
소매유통업 중에서는 통신판매업(141)과 백화점(127) 등이 높게 나타난 반면 방문판매업(86)과 슈퍼마켓(95) 등은 100을 밑돌아 3·4분기에도 매출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업체들은 이번 조사에서 3·4분기의 가장 큰 경영애로로 소비심리 위축(38.2%)을 꼽았고 다음으로 소매업태 간 경쟁심화(18.0%), 타 소매유통업태와의 경쟁심화(11.2%), 전문 유통인력 부족(6.2%), 유통마진 하락(6.2%), 인건비 상승(5.4%) 등을 지적했다.
상의 관계자는 "북핵문제 및 사스확산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진정되고 주식시장 호조와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저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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