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 일대에서 업소를 빼앗아 직접 운영하고 노사분규에 관여해 노조를 해산시키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한 기업형 신흥 조직폭력단이 경찰에 적발됐다.경기경찰청은 19일 영등포 중앙파 폭력배 52명을 적발, 두목 이모(46)씨 등 40명을 범죄수익 은닉 및 폭력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정모(35)씨 등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최모(23)씨 등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말 영등포로터리에 쇼핑몰 신축을 추진 중인 건축시행사 (주)J로부터 기존 세입자들을 몰아내는 조건으로 1억4,500만원을 받고 상인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다. 경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J사로부터 두목 이씨의 처 통장으로 이 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2001년 9월 제정된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처음으로 적용, 몰수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 3월 영등포 사창가에서 조모(40)씨를 협박해 2억1,000만원 상당의 업소를 빼앗는 등 이 일대 사창가 51개 업소 가운데 12곳을 빼앗아 직접 운영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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