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월드스타 데이비드 베컴(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지루한 이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품에 안겼다. ★관련기사 B14레알 마드리드는 18일(한국시각) "맨체스터와 베컴 영입 대가로 3,500만유로(4,130만달러·496억원)의 이적료를 지급키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베컴은 연봉 720만달러(약 86억원)를 받게 된다.
현재 일본을 방문중인 베컴은 다음달 2일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적료 4,130만달러는 베컴과 한배를 타게 된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6,440만달러), 루이스 피구(5,610만달러) 등에 이어 역대 8위에 해당한다.
마드리드의 발다노 이사는 "발 재간이 뛰어나고 프로 근성이 넘치는 베컴의 입단을 환영한다"고 말했고, 맨체스터도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인 '간판스타' 베컴이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확인했다.
베컴도 성명을 통해 "마드리드의 입단 제의는 나의 선수 경력과 가족을 위해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제의를 거절하면 후회하게 될 거라는 생각에 응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 놓았다. 베컴은 이어 유소년클럽 시절을 포함해 13년간 정들었던 맨체스터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팬들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베컴은 2월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감독과의 불화설이 불거진 이후 바르셀로나(스페인)와 AC밀란(이탈리아) 등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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