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로 보는 한국만화 50년 전'이 열리고 있다.'학원''새벗''어깨동무''보물섬'등 지난 50년간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온 만화연재 잡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부천만화정보센터 주최로 12일 부천시 춘의동 한국만화박물관에서 개막됐고 8월12일까지 계속된다. 전시된 잡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1948년 발행된 어린이 잡지 '소학생'. 고우영씨의 큰 형 고상영씨, 이영춘씨 등 아동 만화가들의 질 높은 작품이 실려있다.
잡지 만화는 50년대 초반의 '학원''아리랑'과 중반의 '만화세계''만화학생'등을 거쳐 60년대 한 풀 꺾였다가 70년대 '어깨동무''소년중앙''새소년'등을 통해 꽃을 피웠다. 이어 82년 '보물섬'을 거쳐 80년대 후반 '만화광장''주간만화'등이 창간되면서 만화전문잡지 시대가 열려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잡지들은 시중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귀한 자료들로 해방 이후 우리 만화사를 일별할 수 있다. '새소년''어깨동무'등의 만화부록에 실렸던 길창덕의 '신판보물섬', 이우정의 '모돌이 탐정', 신문수의 '도깨비감투' 등 60여종의 만화사본을 열람할 수 있다. 연보를 통해 미국, 유럽과 국내 만화잡지의 역사를 비교할 수도 있다. (032)661―3745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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