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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그림이랑 놀자

입력
2003.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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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옥 박선영 지음 중앙M&B 발행·전3권·각 1만2,000원초등 저학년용이른바 '명화'를 가공해 어린이들에게 소개하는 책들이 적지 않다. '명화 속 ○○' '한 권으로 읽는 ○○' 등 주로 외국의 유명한 그림을 모아서 알기 쉽게 소개한 책이 대종이고, 국내 그림을 작가별로 한 권씩 좀 심층으로 소개하는 책도 여럿 있다.

이 책도 아이들이 그림과 친해지게 하고, 또 그림 보는 눈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다른 명화 해설서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눈에 띄는 것은 국내 작품을 대상으로 했고, 그림을 '동물' '꽃' '사람' '열매' '자연'등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분류했다는 점이다.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로 일했고 지금은 아동미술연구소 '헤이리 키즈' 대표인 황성옥씨와 월간 잡지 기자·편집장을 거쳐 아동출판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선영씨의 그림 고르는 눈과 해설 솜씨는 칭찬할 만하다. 유영국 이중섭 장욱진 황창배 이대원 황영성 이왈종 임옥상 김병종 황주리 등 작가 110명 의 그림 가운데서 골라낸 1, 2점의 작품은 아이들의 감성과 정서에 썩 어울리는 작품들이다.

필자들은 30년 넘게 금강 풍경을 그린 정명희씨의 수묵 담채 '누가 너희를 새 천년에 남기랴'를 두고 아이들에게 페루 나스카 평원의 신비한 그림을 환기한다. 곽남신의 동판 에칭 '구멍'을 두고 '구멍 저 편 세상에는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케도 한다.

동물들이 화려한 색감으로 나무 위에 잔뜩 그려진 강용면의 채색화 '온고지신'을 보고는 잔칫집 같다며 거기서 봉황이랑 사슴, 소나무와 구름, 거북이와 물고기 찾기를 하도록 유도한다. 글투도 다정하게 어린이에게 이야기 들려주는 식이어서 정감 있다. '동물' '꽃' '사람' 3권이 먼저 나왔고 나머지 두 권도 곧 출간된다.

/김범수기자 bskim@hk.c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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