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이라크전 이후 산업활동이 침체에서 벗어나고 주택시장도 살아나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17일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미 정부가 이날 발표한 5월 경제지표 가운데 산업활동지표와 주택건설지표의 호조, 소비자물가의 불변 등은 미 경제에 회복 신호가 나타났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신문이 전했다.우선 제조업, 광업, 공기업 부문의 생산이 지난달 0.1% 늘어 두 달 간의 감소세에서 탈출했다. 제조업생산 증가율은 0.2%를 기록, 산업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5월 중 신규 주택 착공도 전달보다 6.1% 늘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월에 비해 변동이 없었으나 작년 동기 대비로는 2.1% 상승했다.
와초비아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비트너는 "5월의 경제 지표는 경제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주택 건설 경기가 활성화하고 제조업 부문도 약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긍정적 경제지표와는 달리 노동시장은 호전되지 않고 있다. 5월 중 미국의 실업률은 9년 래 최고기록인 6.1%까지 치솟았다. 미국 기업들도 3·4분기 중 신규 인력 고용에 대해 소극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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