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정부의 각종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온 프랑스의 중도 좌파 일간지 르몽드가 17일 이례적으로 정부의 대미 독자 외교를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르몽드는 이날 '시라크―빌팽, 외교정책 1차 종합평가'라는 분석 기사를 통해 "시라크 대통령과 도미니크 드 빌팽 외무장관이 프랑스 외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1년 전만 해도 정책 부재로 비판받던 프랑스 외교가 이라크전을 계기로 가시성과 일관성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어 "프랑스가 새 외교정책으로 과연 고립과 영향력 상실이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느냐"고 질문을 던진 뒤 "프랑스의 반전 외교는 그 적절성과 유럽 분열, 유엔 기능 약화 등 많은 논란을 일으켰지만 우려했던 '최악의 불―미 관계'는 벌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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