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16일 빅토리아 클라크(43) 대변인이 사임했다고 발표했다.최초의 여성 국방부 공보 담당 차관보를 지낸 클라크 대변인은 사임 이유를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갖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 전쟁 때 군의 반대를 물리치고 세계 각국 기자 수백 명을 전투부대에 동행해 취재토록 하는 종군기자 프로그램을 만들어 미 정부와 언론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그의 사임을 전하는 성명에서 "그는 타고난 커뮤니케이터(이쪽과 저쪽의 의사와 정보를 소통시키는 사람)였다"며 "뼈저리게 그리워질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종군기자 프로그램은 도박이었지만 보도를 통해서 전장에 있는 미군 장병들의 훌륭함이 더욱 빛날 것이라는 그의 설득에 못 이겨 결국 동의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했던 클라크는 전임자들과 달리 군 경험이 전무했지만 2년간 국방부의 입 역할을 잘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국방부를 떠나게 돼 슬프다. 군인들과 함께 일한 것을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워싱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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