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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이야기 / 뉴EF쏘나타 - 내사랑 유자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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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이야기 / 뉴EF쏘나타 - 내사랑 유자C

입력
2003.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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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EF쏘나타 '변덕스러운 날씨'편자동차 CF는 특수 효과와 컴퓨터 그래픽 등 첨단 기법을 많이 사용해 TV 광고 중에서도 가장 영상미가 뛰어난 광고로 꼽힌다. 최근 선보인 현대자동차 뉴EF쏘나타 CF '변덕스러운 날씨'편은 이 같은 첨단기법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CF 줄거리는 단순하다. '세계 115개국의 변덕스러운 날씨와 도로를 경험한 차'와 '샌프란시스코 연평균 187일 안개, 삿뽀로 연평균 98일 눈, 런던 연평균 145일 비'라는 카피가 잇따라 나간 뒤 악천후 속에서 질주하는 뉴EF쏘나타를 영상에 담았다.

짐작대로 CF에 나오는 악천후는 모두 특수 효과와 컴퓨터 그래픽 등으로 연출된 장면이다. 예를 들어 폭설을 뚫고 질주하는 장면은 잔설만 있는 캐나다 북부 산악지역에서 촬영됐다. 촬영을 앞두고 도로에 엄청난 양의 인공 눈을 뿌렸고 나무 위에는 비누 성분의 거품을 분사해 눈 꽃이 피어있는 효과를 연출했다. 자동차가 지나갈 때 흩날리는 눈 역시 실제 눈이 아니라 쌀 가루를 튀겨서 만든 인공 눈가루. 특수효과 촬영이 끝난 뒤에는 컴퓨터 그래픽 등으로 불필요한 배경이나 지저분한 부분을 지우고 다듬어 몽환적 분위기의 화면을 연출했다.

● 내사랑 유자C '몽정기'편

웅진식품 내사랑 유자C의 CF '몽정기'편은 사춘기 청소년들의 성적인 환타지를 코믹하게 그린 영화 '몽정기'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CF 등장인물도 몽정기에 출연했던 남녀 주인공 이범수와 김선아다.

CF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마치 비너스의 탄생처럼 커다란 유자에서 김선아가 등장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이범수가 코믹한 표정을 지으며 R& B 분위기로 노래를 부르며 김선아에게 구애를 하는 것이 내용의 전부. 하지만 이범수와 김선아의 과장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와 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웃음을 자아내는 것이 사실이다.

몽정기에서 코믹연기의 진수를 선보였던 이범수의 표정연기가 압권이라는 평가. 웅진식품이 최근 선보인 '내사랑 유자C'는 비타민 C 음료. 광고를 제작한 코래드측은 "비타민C 음료인 '내사랑 유자C'의 주 소비층이 10대∼20대 여성임을 감안해 영화 '몽정기'를 패러디해 재미있으면서도 동화 같은 분위기의 광고를 만든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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