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오른쪽) 국민은행장이 17일 급성 폐렴으로 입원한 지 43일만에 업무에 복귀했다.김 행장은 이날 오전9시께 다소 수척한 모습으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으로 출근, 12층에서 열린 정례 경영협의회에 참석했다. 김 행장은 경영협의회를 주재하면서 시종 웃음을 지어 보였지만 병색이 충분히 가라앉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는 이날 협의회만 마치고 곧 퇴근했다. 김 행장은 협의회 시작 전 사진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이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라며 겸연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임원들에게 "염려를 끼쳐 죄송스럽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돼 반갑다"며 "열심히 일해서 투자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업무 복귀에 즈음하여 임직원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에서 "은행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재충전한 만큼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행장의 소임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또 "경제가 어려운 때일수록 외형 성장보다는 리스크 및 수익성 관리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