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연결음 서비스, 모바일 결제,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왔던 이동통신사와는 달리, 유선통신사들은 전화와 초고속 인터넷 등 기본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왔다.그러나 최근 유선 전화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고 초고속 인터넷 시장도 포화상태에 이르자 유선통신업계도 뒤늦게 부가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기 시작했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다양하고 편리한 유선통신 부가서비스를 알아본다.
보안·유해정보 차단 서비스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덕분에 일상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반대로 음란·폭력물 등 각종 유해 정보는 넘쳐나고 해킹, 바이러스의 위협에 취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초고속 인터넷 업체들은 이러한 불건전 정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의 '하나포스 가디언'과 KT의 '클린 아이', 두루넷의 '두루넷 아이'는 음란, 도박, 폭력, 자살 사이트 등 각종 유해 매체 차단 서비스로,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없이 인터넷 접속 단계에서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월 이용료는 3,000원(부가세 별도)이다.
'하나포스 PC보안'도 유용한 서비스. 바이러스 진단과 치료, 해킹 방어, 스팸메일 차단, 파일 및 폴더 암호화, 원격 장애 처리까지 다양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든 기능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이용료도 월 1,000원 또는 연 1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KT는 메가패스 가입자 중 신청자에 한해 '키보드 입력정보 암호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는 PC에서 키보드로 ID나 암호, 신용카드 번호 등을 입력할 때 해커가 가로챌 수 없도록 암호화하는 기능이다.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이동통신업체들이 '준', '핌'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한 것과 마찬가지로, KT도 멀티미디어 응용 서비스에 주력할 방침이다.
KT는 현재 PC를 통해 영화, 애니메이션, 교육, 성인물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홈미디어'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이를 하반기부터 TV를 통한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금도 PC의 콘텐츠를 TV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컨버터와 전용리모콘 등을 포함해 'PC2TV 패키지'를 서비스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셋톱박스를 이용해 TV에서 직접 영화와 음악 등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은 가입자들에게 각각 포털사이트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과 코리아닷컴(www.korea.com)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주요 콘텐츠를 패키지 형식으로 묶은 '프리미엄'과 '무한대존'은 기본적으로 유료 서비스이나 무료로 제공된다.
통화연결음 서비스
최근 하나로통신은 휴대폰에서만 들을 수 있던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유선으로도 개시했다. 곡당 정보이용료를 부과하는 휴대폰 통화연결음 서비스와 달리, 하나로통신의 통화연결음 서비스는 월 1,400원만 내면 추가 부담없이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KT도 올 하반기 내에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갖고 있어, 앞으로는 유선 전화를 걸 때도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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