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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윌리엄 왕세손 케냐여인과 열애?/ 英주간지들 잇단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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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윌리엄 왕세손 케냐여인과 열애?/ 英주간지들 잇단 보도

입력
2003.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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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윌리엄 왕세손이 아프리카 케냐의 여인과 사랑에 빠졌다고 영국의 주간지들이 15일 보도했다.'메일 온 선데이' 등 영국 주간지들은 이날 "윌리엄 왕세손이 내주에 열리는 자신의 21회 생일 파티에 케냐의 동갑내기 여성 제시카 크래그를 손님으로 초청할 것"이라며 이는 케냐를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연상시킨다고 보도했다.

윌리엄은 고교를 마치고 대학에 입학하기 직전인 2001년 5월 케냐를 방문, 크래그를 만나 홀딱 반했다고 주간지들은 전했다. 윌리엄은 케냐에 4개월 머무르는 동안 대목장 등을 갖고 있는 크래그 가족들과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일 온 선데이'는 "사랑에 빠진 뒤 윌리엄은 케냐를 세 차례 더 찾았고, 크래그도 여러 번 영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주간지들은 "크래그가 윈저궁에서 열리는 윌리엄의 생일 파티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도 만날 예정"이라며 "이에 앞서 크래그가 찰스 왕세자 시골 별장인 하이그로브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영국 왕실은 "윌리엄과 크래그는 연애하는 사이가 아니라 단순한 친구일 뿐"이라며 연애설을 부인했다. 찰스 왕세자 대변인은 "크래그가 찰스 왕세자 별장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언론들은 크래그와 그녀의 가족들이 조용히 지낼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

찰스 왕세자와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너 왕세자비 사이에서 태어난 윌리엄은 2001년 9월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 입학해 미술사를 공부하고 있다. 윌리엄은 지난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프리카를 사랑하기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쓰이는 스와힐리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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