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들 중 상당수는 회사측조차 이유를 찾지 못할 정도로 주가 변동 원인이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코스닥증권시장은 16일 올 4∼5월 동안 '현저한 시황변동'을 보인 42개 기업의 조회공시 답변을 분석한 결과, "특이사항이 전혀 없다"고 공시한 경우가 15건(35%)에 이른다고 밝혔다. 풍문·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 역시 13건 중 5건(38%)은 '사실무근'이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코스닥위원회나 코스닥시장이 주가 급등락 종목에 대한 정보 수집과 조회공시 요구를 제대로 하지 않는데다, 사후 감시나 감리 조차 소홀해 '사실무근'발표에도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최근 주가가 급등한 등록업체의 경우 "최근 주가 급등에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조회 공시한 후 불과 몇 시간 뒤 최대주주 변경 사실을 공시해 논란이 됐다.
코스닥 관계자는 "현행 규정상 등록기업이 '주가 급등락의 이유가 없다'고 조회공시한 뒤 한 달 안에 원인이 밝혀질 경우 불성실공시 종목에 지정된다"며 "이유가 없다는 답변 후에도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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