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본업에서는 고전하고 있지만 부업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1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 들어 14일 현재 총 8,000억원을 투입한 주식 투자에서 800억원의 평가 이익을 얻었고 로또 복권 영업으로는 460억원을 벌어들였다.
국민은행은 투신운용사들을 통해 2월부터 4월 사이에 4차례에 걸쳐 모두 1조원을 증시에 투자했다. 이중 8,000억원 정도가 주식에, 나머지는 채권 등에 투입돼 있다. 은행 관계자는 "종합주가지수 600선 안팎에서 증시에 자금을 투입해 10% 정도의 평가익을 내고 있다"며 "향후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로또 복권 운영기관으로서도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 들어서만 로또복권 총판매액(1조8,000억원)의 2%를 운용 수수료로, 자체 영업점포를 통한 판매액(1,800억원)의 5.5%를 판매 수수료로 챙겼다.
하지만 정작 본업(대출 이자수익,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등)에서는 가계대출 부실 등의 여파로 유례없는 실적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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