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비밀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16일 박지원(朴智元)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소환 조사한다. 특검팀은 박 전 실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 전 실장은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2000년 3∼4월 싱가포르 등지에서 열린 예비접촉에서 북측 인사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도출한데 이어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4,000억원 불법 대출에 관여하는 등 남북정상회담과 대북송금의 연관성을 규명할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다. 특검팀은 대출압력 행사 등 혐의 사실이 확인될 경우 박 전 실장을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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