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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아직도 영향력 행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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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아직도 영향력 행사하나

입력
2003.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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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5월1일 이라크에서 주요 전투 종료를 선언한 후 지금까지 이라크에서 사망한 미군 병사는 49명에 이른다. 미군은 이틀에 한번 꼴로 공격을 당하고 있어 사실상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미군은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나서 주말 이틀 동안만 바그다드 북부 발라드와 시리아 인접 사막 훈련장에서 이라크인 109명을 사살했다.이라크 무장세력의 게릴라식 공격이 거세지자 저항세력의 규모나 성격에 새삼스럽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이 생존해 있으며 미군에 대한 공격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아랍계 신문에는 최근 사담 후세인 명의로 미군 등을 상대로 항전을 독려하는 편지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미군측은 아직까지 중앙의 일률적인 통제나 조직화의 움직임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폴 브레머 미 이라크 과도정부 책임자는 "후세인이 저항을 이끌고 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으며 조직적인 명령과 통제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군에 대한 게릴라 공격은 바그다드와 발라드 팔루자 라마디 등 바그다드 북서부 도시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다. 이 곳은 후세인 추종 세력인 이슬람 수니파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뉴욕 타임스는 후세인 충성파인 공화국수비대와 바트당원, 페다인 민병대의 잔존 세력이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 국방부 관리는 "이들의 목표는 미군 인명피해를 늘려 이라크 주둔에 대한 미국 내 비판 여론을 조성하고 미군에 협조하는 이라크인들에게 겁을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들 저항세력에 외국인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셉 콜린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는 "전쟁 중에 지하드(聖戰)를 표방하며 이라크에 들어온 외국인들이 남아 있다. 이들은 죽거나 체포될 때까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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