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실과 파울은 줄이고, 야투 및 자유투성공률은 높여라.' 미 프로농구(NBA) 챔피언전에 출전하고 있는 뉴저지 네츠와 샌안토니오 스퍼스 선수들에게 떨어진 '긴급명령'이다.두팀이 2승2패로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이번 챔피언전이 '수준이하'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클 조던(전 워싱턴 위저즈)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이상 LA레이커스)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 슈퍼스타들이 빠진데다 야투성공률 등이 최악이고 실책도 잦아 'NBA 같지 않은 NBA'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4차전에서 뉴저지에 1점차 패배를 당한 샌안토니오의 야투성공률은 NBA 파이널 역대 최저수준인 28.9%(90개중 26개 성공)에 불과했다.
물론 승리를 거둔 뉴저지도 35.9%에 그쳤다. 야투 12개중 1개를 성공시킨 파커는 경기직후 선배 데이비드 로빈슨으로부터 엉성한 슛폼에 관해 조언을 들어야 했다. 4차전은 야투성공률이 승패를 가른 셈이다.
더욱이 팀 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의 파울관리 실패도 패배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던컨은 결과적으로 4파울에 그쳤지만 2쿼터 후반 일찌감치 3파울로 파울트러블에 걸려 벤치로 물러나야 했고, 로빈슨은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6반칙 퇴장했다. 2차전에서는 던컨이 10개의 자유투중 3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4차전 승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뉴저지도 저조한 야투성공률과 파울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4차전 4쿼터 후반 결정적인 자유투 4개를 모두 넣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키드는 슛 난조로 바이런 스캇 감독의 애를 태우고 있다. 4차전에서 16점(9어시스트 8리바운드)을 넣으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18개의 야투중 5개밖에 넣지 못했던 것.
이 같은 졸전을 반영, 챔피언전 4차전 시청률이 1982년 최저인 6.7%에 그치는 등 별들의 잔치인 NBA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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