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직업 외교관 출신 대사가 탄생했다. 13일 주 튀니지 대사에 임명된 김경임(金瓊任·55) 외교부 문화외교국장은 첫 여성 외무고시 합격, 첫 외교부 여성 국장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또 외교부 내 대표적 문화통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여성대사 1호는 이인호(李仁浩·현 국제교류재단이사장) 전 핀란드·러시아 대사. 그러나 이 전 대사는 직업외교관이 아닌 교수 출신 외부 인사였다.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김 대사는 1978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외무고시(12회)에 합격했다. 이어 외교부 문화협력2과장, 주 유네스코 참사관, 문화홍보담당 심의관 등을 거쳐 2001년에는 외교부 첫 여성 국장에 올랐다.
김 대사는 "대사직까지 오른 것은 개인적인 영광임은 물론이고 외교부로서도 하나의 자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외교관 생활 대부분을 문화분야에서 지낸 전문성을 살려 튀지니에서 우리의 문화적 기상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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