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재판법 폐지안하면 나토본부 이전"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2일 벨기에가 외국 전쟁범죄자까지 국내에서 재판할 수 있도록 전범재판법을 철폐하지 않으면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를 옮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이 발언은 최근 벨기에에서 이라크인들이 이라크전을 지휘한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관 등을 전범으로 규정하고 처벌해 달라는 소송을 낸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벨기에를 방문 중인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벨기에의 전범재판법은 NATO가 벨기에에서 회의를 계속 열어야 하는 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다른 곳에서 만나는 것도 전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김철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