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공사를 시행할 경우 서울시의 발표보다 차량 통행속도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경찰청이 지난해 말 대한교통학회에 의뢰, 12일 발표한 '청계천복원 교통현황 조사 및 분석 결과'에 따르면 청계고가 본선과 접속도로, 램프 철거가 진행되는 4개월 동안 율곡로, 청계천로, 세종로, 퇴계로 등 강북주요도로의 출근시간 평균 차량속도는 현재 시속 22.8㎞에서 21%(4.7㎞) 줄어든 18.1㎞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율곡로는 현재 시속 22.3㎞에서 32.7% 줄어든 15㎞로 전망됐고 을지로 14.8㎞(-25%) 청계천로 19.7㎞(-21%) 종로21.6㎞(-11%) 흥인문로 10.2㎞(-10%) 등으로 속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막바지 공사인 교차로 고가 철거 때는 교통상황이 더욱 악화돼 출근 시간 평균 차량 속도가 현재보다 24% 떨어진 시속 17.4㎞로 예상됐다. 이 같은 경찰의 분석은 서울시가 자체 분석을 통해 자가용 이용자를 20%가량 줄인다는 가정 하에 출근길 도심 도로의 평균 주행 속도가 12.9% 감소할 것으로 발표했던 것보다는 더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과 서울시의 분석 방법이 달라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서울시의 경우 교통량을 줄인 것을 가정해 분석한 것으로 실제로는 그 보다 차량 속도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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