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차입 여건이 크게 개선되자 은행과 공기업들이 이달 중 20여억달러의 대규모 장기 외화 차입에 나선다.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환평형기금 채권 금리가 사상 최저 행진을 지속하면서 차입 여건이 개선되자 국책은행은 물론 시중은행과 공기업까지 다투어 장기(만기 2년 이상) 외화 조달에 나서고 있다.
산업은행은 13일 일본시장에서 만기 5년짜리 채권 650억엔(5억5,000만달러)을 발행해 국내 시설 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농협은 이번주 중 3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유로본드를 발행하기로 하고 홍콩, 런던, 파리 등에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와 전력회사인 남동발전(주)도 각각 건설 자금 조달과 국내채권 상환을 위해 장기 외화 차입을 추진하고 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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