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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기술 A부터 Z까지 교육

입력
2003.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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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에는 지원 분야와 관련된 경력부터 차례대로 기술하라.' '인사담당자가 이력서에 머무는 시간은 약 10초내외다. 간결하게 작성하라.' '면접때는 질문에 대해 결론부터 이야기하고 부연설명은 나중에 하라.'노동부 산하 고용안정센터가 실시하는 '성취프로그램'은 이처럼 정규교육에서는 배울 수 없는 구직 기술을 터득하도록 지원해주는 취업도우미다. 이 프로그램은 실업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구직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토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붙잡기 위한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 때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종합상사에서 수출·입 업무를 담당하다 퇴직한 성모(56)씨는 지난달 성취프로그램을 수강한 뒤 새로운 형식으로 이력서를 쓰고 있다. 그의 이력서에는 출신학교와 근무처 대신 전 직장에서 했던 해외프로젝트 성과들이 앞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무역 업무를 희망하는데 사람을 구하는 회사의 입장이라면 해외 업무 경력에 가장 관심이 많을 것 같다"고 설명한다.

성취프로그램은 12∼15명을 한팀으로 묶어 집단상담 형식으로 진행되는 5일짜리 프로그램. 팀원들끼리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돌려보고 역할을 바꾸어 가며 모의 실전 면접을 하는 역지사지의 교육방식이다. 서울 강남고용안정센터 최영숙 상담프로그램팀장은 "구인자의 사정을 알지 못하는 구직자들이 대부분"이라며 "회사가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게 취업 준비의 첫 단계"라고 말했다.

2000년부터 시작된 성취프로그램은 서울종합, 강남, 영등포, 부산, 포항, 대구, 경인, 수원, 광주, 대전 등 27개 고용안정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청년층(15∼29세)을 위해서는 진로를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직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직업 탐색 기능을 강화한 청년층직업지도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종합, 강남, 부산, 대구, 군포, 경인, 광주, 대전 등 8개 센터에서 실시된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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