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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참총장에 특수전 예비역 장성/ 럼스펠드식 軍개편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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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참총장에 특수전 예비역 장성/ 럼스펠드식 軍개편 박차

입력
2003.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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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보병 위주의 미 육군을 기동성 있는 경보병과 특수부대 위주로 개편하는 작업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올 여름 물러나는 에릭 신세키 육군 참모총장 후임에 특수전 전문가인 피터 슈마허(57·사진) 예비역 대장을 내정했다고 미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전문가들은 육군 개편을 둘러싼 럼스펠드와 신세키간의 갈등을 언급하면서 "럼스펠드가 군 개편 방향을 달리하는 현역들을 배제하고 예비역을 임명한 데에는 육군 개편에 대한 그의 강한 의지가 실려있다고 봐야 한다"고 풀이했다.

이례적인 예비역 장성의 육참총장 내정은 자신의 구상에 반대하는 군 수뇌진을 가차 없이 경질하는 럼스펠드식 인사의 전형이기도 하다. 최근 육군 수뇌진 대부분이 군 구조개편에 심드렁한 반응을 보이자 공군 장군 출신인 월터 뷰캐넌을 육군장관에 임명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럼스펠드는 미국의 세계전략 자체가 외교적 수단이라는 전제 하에 이전 행정부보다 군 인사와 작전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이들의 관점은 '전쟁(군)은 너무 중요해 군인들에게만 맡겨 둘 수 없다'는 조르주 클레망소 전 프랑스 총리의 경구로 요약된다.

슈마허 육참총장 내정자는 풍부한 특수부대 지휘 경험을 지닌 특수작전통이다. 미시간주 출신으로 와이오밍 대학을 나온 슈마허는 1967년 소위로 임관, 70년 이후 특수부대에서만 근무해왔다.

76년 해병 상륙전학교를 수료한 뒤 78년부터 81년까지 대테러 작전 등을 수행하는 델타포스 부대를 지휘했다. 그가 지휘했던 델타포스는 80년 이란 주재 미 대사관 인질을 구출하려다 실패했다. 그 후 97년부터 2000년까지 미 육군 특수전 사령관을 지낸 뒤 퇴역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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