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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은 나로부터 온다" "지금까지…" 원불교 마음공부 풀어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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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은 나로부터 온다" "지금까지…" 원불교 마음공부 풀어써

입력
2003.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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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배우자, 직장상사, 자녀 등 누군가가 나를 무시하고 비난하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일반적으로는 참거나, 피하거나, 상대를 고치려하거나, 용서하거나 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원불교는 이럴 때 '마음 공부'를 하라고 한다. 자기의 마음을 잘 살펴봄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원불교 공부법의 근본인 '마음 공부'를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옮긴 '지금까지 나를 괴롭힌 사람은 없다'((주)애니트레인)가 나왔다. 서울 도봉교당의 권도갑(54) 교무가 원작을 쓰고 안세희씨가 그림으로 옮겼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하는 아이에게 화가 날 때, 양말 빨래하는 것을 잊거나 머리를 감은 후 세면대의 머리카락을 치우지 않는 아내에게 짜증이 날 때, 매사에 자기 의사를 무시하는 남편이 미울 때, 직장 동료의 험담에 회사 생활이 싫어질 때 등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11가지 사례를 들어 마음공부하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마음 공부의 구체적 방법은 고요히 멈추어서 속상함과 분노를 바라보는 것. 분노와 속상함에 빠져 헤매지 말고 조금 떨어져서 일어나는 마음을 구경하듯 바라보면 된다고 한다. 그러면 자기 마음속의 어두운 생각과 마음의 틀이 모든 괴로움의 원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어려운 상황(경계)을 만나 마음이 요란해지는 것은 마음 속에 수많은 고정관념, 아픈 기억과 신념 등이 보이지 않게 쌓여 틀이 되었다가 상황과 마주치면 일어나기 때문이다. 상황은 자기 마음의 틀을 보게 하는 거울 역할을 한다. '인생을 바뀌게 하는 이상한 만화'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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