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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류-개혁黨 "이상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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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류-개혁黨 "이상기류"

입력
2003.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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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신당 추진 주도 세력인 민주당 신주류와 개혁당간의 공조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신당 성격 및 방향을 둘러싼 인식 차이는 물론이고 개혁당이 민주당을 신당 주체가 아닌, '청산 대상'이라며 한나라당과 싸잡아 비난하는데 대한 신주류 내부의 반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개혁당이 4·24 재보선 때 민주당과의 선거 공조 약속을 파기한 데 따른 신주류측의 불신도 한 요인이다.신주류 리더격인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10일 미국 미주리대 동문 모임에 참석, 개혁당과의 공조에 대해 "일각에선 개혁당과의 합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나 우리 의원들사이에선 7대3 정도로 반대가 많다"고 말해 개혁당과 거리를 두었다. 정 대표는 이어 "신당은 개혁신당이 아니라 반드시 통합신당으로 가야 한다"고 말해 개혁당의 '개혁신당론'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이강철 대구시지부장 내정자도 최근 사석에서 개혁당을 겨냥, "재보선 때 고양 덕양 갑에서 그렇게 도와줬는데 선거 공조 약속을 불쑥 깨고 의정부에 독자 후보를 내놓는 법이 어딨느냐"며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개혁당과 합쳐도 그 쪽에서 내년 총선에 나올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면서 "별로 시너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신주류측 한 의원은 "솔직히 개혁당 김원웅 대표나 유시민 의원이 매력적인 사람들은 아니다"면서 "더구나 10일 범국민대회에서도 민주당을 '개혁 불능 세력', '정치개혁 걸림돌'이라며 비난했는데 감정이 좋을 리 있겠느냐"고 내부 기류를 전했다.

하지만 신기남 의원 등 신주류 강경파는 "범개혁세력이 결집하는 단일 신당을 위해선 개혁당과 함께 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의견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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