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 조정이 빈발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NHN의 주가가 지난 9일 상한가를 기록한 뒤 3거래일째 오르며 반등 기미를 보이자 여러 증권사들은 앞다퉈 인터넷주의 목표가를 올렸다.
대우증권은 11일 6개월 목표주가를 NHN 20만2,000원, 다음 14만5,000원, 네오위즈 13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지난달 20일에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뒤 20일 만에 다시 올렸다.
메리츠증권도 이날 NHN과 네오위즈의 3개월 목표가를 각각 17만원과 7만6,000원으로 올렸다. 이보다 앞서 굿모닝신한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9일에 NHN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각각 54.6%, 27.9% 올려 15만원과 18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문제는 지나치게 빈번한 변동횟수이다. 대우증권의 경우 3월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3개월 동안 인터넷주의 목표가를 NHN 7번, 다음 5번, 네오위즈 7번을 바꿨다. 평균 한 달에 두 번 꼴로 목표가를 올린 셈이다.
같은 기간 메리츠증권도 NHN과 네오위즈의 목표가를 각각 4번씩 상향 조정해 목표가의 평균 조정기간이 한 달도 채 안된다.
이처럼 잦은 목표가 변동은 투자자들이 매매가격을 산정하는데 혼란을 주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지나치게 높여 과열분위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 리서치본부의 허도행 IT팀장은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새로 발생할 경우 종목 가치를 재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목표가 재산정이 불가피하다"며 "다음이나 NHN, 네오위즈 등 인터넷주의 경우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종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여 목표가를 올렸다"고 밝혔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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