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유 글·그림 미래M&B 발행·1만원화산은 어떻게 생겨나고 왜 터질까. 이 책은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데 부족함이 없다. 지은이가 화산 이야기를 어찌나 흥미진진하게 들려주는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장을 후닥닥 넘기게 된다.
이 책은 화산섬 하와이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화산 탄생과 폭발의 원리는 물론 화산이 일으킨 역사적 사건, 집에서 간단히 해볼 수 있는 화산 실험과 놀이까지 두루 일러준다. 어려운 말은 하나도 안 쓰고, 재미있고도 적절한 비유로 귀에 쏙 들어오게 말해준다. 땅 속 마그마가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설명하면서, 용암을 김 빠진 탄산음료에 비유하는 식이다. 또 다른 예를 볼까. "화산은 커다란 부엌 같아요. 밑에 고여 있는 마그마는 커다란 부엌에 있는 난로와 같고요. 그 위에 놓여 있는 얇은 땅 껍질은 요리할 때 쓰는 팬과 같지요. 그럼 불을 지피고 물을 끓이는 요리사는 누구일까요? 바로 지구예요. 우리들은 지구가 요리하는 걸 지켜보며 그 덕을 보는 많은 생물들 가운데 하나예요."(81쪽)
책에는 컬러사진 외에 지은이가 직접 그린 재미있는 그림도 들어있고, 끄트머리에는 낱말풀이와 찾아보기도 붙어있다. 지은이는 지구과학과 천문학을 공부하고 과학 교사로 일해봤다. 그의 또다른 책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는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선정하는 우수과학도서로 뽑혔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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