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최고의 투수를 상대로 보스턴 홈팬들에게 특유의 잠수함 투구를 처음 선보인다. 김병현은 11일 오전 8시5분(한국시각)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인터리그에 선발 등판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부상에서 회복된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등판이 하루 연기되면서 또 한번의 선발 기회를 갖게 된 김병현에게는 이번 게임은 자신의 보직을 결정지을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33승28패)로 뉴욕 양키스를 반게임차로 따돌리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35승26승패)를 달리는 보스턴보다는 한 수 아래. 그러나 상대 마운드가 만만찮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우디 윌리엄스는 올 시즌 8승1패에 방어율 1.99로 다승과 승률, 방어율 등 3개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1위에 랭크된 난적이다.
2할8푼8리에 이르는 녹록치 않은 팀타율도 걸림돌. 특히 3번타자 알베르트 푸욜스는 타율이 3할8푼9리로 내셔널리그 타격 부문 1위에 올라있는 데다 16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다 4번타자 짐 에드먼즈는 3할의 타율에 홈런 15개, 5번타자 스캇 롤렌은 2할9푼7리의 타율에 홈런 12개를 기록하며 막강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이들을 어떻게 요리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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