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에 시달리던 대학 중퇴생이 카드빚을 갚아 달라고 행패를 부리다 할머니와 어머니를 목졸라 살해하고 형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뒤 달아났다.10일 0시19분께 경기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 조모(22·무직)씨 집에서 조씨가 할머니(87)와 어머니(49)를 차례로 목졸라 살해한 뒤 형(25)의 오른쪽 팔을 흉기로 찔렀다. 형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피를 많이 흘려 중태다.
조씨는 범행 직후 일을 마치고 늦게 귀가한 아버지(50)에게 문을 열어주며 들어오라고 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지난해 12월 대학 4학년을 다니다 중퇴하면서 가출한 조씨는 이날 집에 찾아와 "카드빚 5,000여만원을 갚아 달라"며 행패를 부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가출 당시 3,000여만원의 카드빚이 있어 부모가 대신 갚아 주는 등 평소 카드빚으로 인해 부모와 마찰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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