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지금으로부터 7만 년 전쯤 거의 사라질 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BBC 방송은 9일 '미국 인간유전학 저널'에 게재될 논문을 인용,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전체 개체수가 지난 10만 년간의 과거 중 어느 특정 시점에 단 2,000명 수준까지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최대의 멸종 위기였다고 보도했다.
질병과 환경의 위협에 극도로 취약했던 당시 인류에게 어떤 재앙이 닥쳤다면 지금의 인류 후손은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이처럼 절멸 위기가 도래했던 이유는 인간 유전자에만 특이하게 나타나는 다양성의 부족 때문이다. 다양성의 부재는 인간 유전자 풀을 극히 작은 규모로 만들고 따라서 유전적 변종을 말살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한편 연구진은 세계 52개 지역에서 특정 개체간 차이를 결정짓는 DNA 한 부분인 마이크로새털라이츠(microsatellites)를 비교 분석한 결과 아프리카 콩고 해안의 음부티 피그미족과 보츠와나의 코시안 부시맨족이 매우 놀라운 유사성을 보여주었으며 이 두 집단이 현생 인류의 가장 오래 된 조상 종족이라고 추정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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