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정상화나 기업 인수합병(M&A)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감자가 필요합니다."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연임하게 된 홍성일(54·사진) 사장은 10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M&A가 활성화하려면 5조원에 이르는 한투증권의 자본금을 줄여서 인수주체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며 "때가 되면 감자를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에서 한투증권에 투입한 공적자금은 금융시장 붕괴를 막기 위한 비용인 만큼 회수해야 할 자금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며 "이미 공적자금 투입 목적은 달성한 셈이므로 국민정서에 반대될지라도 감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사장은 "감자를 위해서는 운용사를 우선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 감자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 할 것"이라며 "운용사 매각은 외자도입, M&A, 합작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므로 카드채 문제가 진정되는 대로 하반기에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채 문제는 이달 이후에 대란은 피해갈 듯 싶으나 채권단 등에서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할 것"이라며 "카드사들의 대주주가 일정 부분 소화하거나 프라이머리CBO를 발행하는 등 대안은 많다"고 설명했다.
홍사장은 "올해는 무엇보다 조직개편 등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한투증권이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며 "자산관리 전문교육을 실시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보유중인 기업은행 우선주 등을 매각하는 방법 등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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