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은 이라크에서 지워지지 않고 부활했다."이라크전 이후 동상 및 상징물 철거 작업 등을 통해 후세인 이미지 지우기에 애썼던 미국의 노력이 최근 후세인 초상이 담긴 지폐 재발행 결정으로 빛이 바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미 군정은 종전 후 6종의 지폐 중 가장 많이 유통되는 후세인 얼굴이 새겨진 250 디나르(약 60원) 짜리 화폐 발행을 중단시키고, 대신 1만 디나르(2,400원) 지폐를 다량 유통시켰다. 하지만 1만 디나르 지폐가 시중에 나오자 위폐가 대량 유통되기 시작했고, 결국 시장의 불신으로 퇴출 위기를 맞았다. 이에 따라 최근 이라크 국민들은 중앙은행 앞에서 1만 디나르 화폐를 250 디나르 짜리로 교환해달라며 시위를 벌였고, 팔레 살만 중앙은행 대리 대표는 군중들에게 250 디나르 화폐의 재 발행을 약속해야만 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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