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경찰서는 9일 대학을 졸업한 딸에게 고급 외제 옷을 입히려고 명품 매장을 돌며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송모(56·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어머니가 범행을 하는 동안 망을 본 딸 유모(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송씨 모녀는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E매장에서 35만여원 상당의 고급 숙녀화 2켤레를 훔치는 등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명동과 영등포 일대의 백화점내 명품매장을 돌며 고급의류와 신발 50여점 등 700여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다.
조사결과 송씨 등은 승용차까지 동원, 8일 하루에만 16개 매장을 돌며 절도행각을 벌였다. 송씨는 "10여년 전 이혼하고 혼자 키워온 외동딸이 '명품옷을 사달라'고 졸라 딸에게 예쁜 옷을 입히고 싶은 마음에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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