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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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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바르드 뭉크 /롤프 스테너센 지음'절규'의 노르웨이 화가 뭉크의 일대기를 소설체로 그린 평전이다. 특히 저자가 뭉크의 에이전트로 그의 작품 전시와 판매, 수집을 곁에서 수족처럼 도왔던 사람이어서 뭉크의 삶을 종합적이고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20대에 60대의 뭉크를 만난 저자는 작업실을 드나들며 수집한 그의 작품과 인간적인 면모는 물론 정신병 병력이 있는 뭉크의 가계, 죽음의 공포에 끝없이 떨었던 그의 모습을 그렸다. 뭉크의 회화 31점, 판화와 사진자료 50여 점과 함께 뭉크가 그린 풍경화의 특성, 창작 시기 구분, 변형화 제작 동기 등 작품 해설도 곁들였다. 현대인이 겪는 불안, 고통, 죽음의 그림자를 예술로 승화시켰던 뭉크의 면모를 다각도로 살필 수 있는 책이다. 김윤혜 옮김. 눈빛 1만5,000원.

■ 아인슈타인의 나의 세계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지음

아인슈타인이 젊은 시절부터 1955년 숨지기 전까지 쓴 글을 대부분 모았다. 핵 전쟁과 핵의 국제적 통제 문제, 과학과 종교 등 핵물리학자로서의 관심사는 물론 인권, 세계평화 등 삶에 대한 성찰을 담은 글이 여럿이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을 포함한 일군의 과학자들이 원자폭탄이라는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도운 것을 평생토록 고민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인류의 미래에 희망과 파멸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는 과학의 이율배반적인 역할에 대한 고뇌에서 나온, 평화를 염원하는 사상이 다른 어떤 글보다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핵무기 개발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 상대성 이론을 설명하는 글도 있다. 홍수원·구자현 옮김. 중심 2만2,000원.

■ 중국여성 잔혹풍속사 /이영자 지음

1949년 사회주의 정권이 서기 전까지 중국 여성은 거의 3,000년 동안 남성의 예속물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혼으로 시집에 가사 노동력을 제공하고, 출산과 양육 전담은 물론 아버지―남편―아들로 이어지는 남성에 모든 결정권을 빼앗긴 채 평생을 살았다. 특히 발이 자라지 못하도록 감아두는 전족 풍속은 중국 여성을 새디즘과 마조히즘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것이었다.

이 책은 중국 전통 부권사회의 모습을 성노예와 전당품으로 분류된 첩 이야기, 눈물로 얼룩진 전족 비사, 전제군주의 궁녀 선발 등 역사적인 사례를 통해 다양하게 살폈다. 사회주의 중국이 '혼인법'을 통해 여자들을 봉건의 족쇄에서 해방시킨 과정도 덧붙여 중국 여성의 신분 변화 과정을 일별할 수 있다. 저자는 경기대 중문과 교수. 에디터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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