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년이 택시 강도살인 혐의로 2년10여개월째 복역 중인 가운데 당시 사건의 진범으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돼 강압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2000년 8월 익산 영등동 택시기사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김모(22)씨를 5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사실을 일부 시인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충남 천안 소년교도소에서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최모(19세)군도 이날 경찰 접견에서 "나는 택시기사를 죽이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군은 2000년 8월10일 새벽 전북 익산시 영등동 버스정류장 부근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앞서가던 택시기사 유모(당시 42세)씨와 시비가 벌어지자 갖고 있던 흉기로 유씨를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군산=최수학기자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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