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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제정 제30회 한국보훈대상 수상자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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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제정 제30회 한국보훈대상 수상자들/ 심사평

입력
2003.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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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사와 국가보훈처가 참다운 호국보훈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한 한국보훈대상의 심사위원 3명은 올해도 후보들의 의로운 삶과 나라사랑 정신을 접하고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 심사위원들은 국가보훈처와 보훈지청, 한국일보사에 접수된 4개 부문 후보 25명의 공적 증빙서류를 일일이 점검하는 엄정한 심사를 통해 만장일치로 수상자를 결정했다.올해는 중상이배우자 부문의 추천이 없어 상이군경 부문을 2명으로 늘려 예년과 같이 수상자를 모두 5명으로 결정했다.

한국전쟁으로 아버지를 잃고 자신은 선천성 신체장애의 몸으로 국립원호원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후 봉제사업으로 자립의 기틀을 마련, '천사의 집'이란 가건물을 세워 고아와 자폐증환자, 뇌성마비 장애자, 치매노인 등을 가족처럼 보살펴온 장순옥씨, 역시 한국전쟁에서 남편을 잃고 시부모와 3남매 가족의 며느리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면서 복지시설 위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해온 양연하씨 등 많은 후보들이 심사위원들을 감동 시켰다.

1950년 경북 안강지구 전투에서 총상을 입은 상이용사로서 신체적 역경을 극복하고 한국보훈선교단을 설립해 보훈병원 환자 위문, 불우청소년과의 자매결연 등으로 보훈활동에 앞장서신 박석담씨, 68년 강원 연천지구 대간첩작전에서 입은 신체적 장애를 극복, 여행사업으로 자립의 기반을 마련한 후 국가유공자 무료관광행사를 개최하는 등 보훈가족의 복지증진에 앞장선 강봉준씨, 독립유공자의 손자이자 치과의사로서 고아원과 무의탁 독거노인들을 무료 진료하는 한편 국가유공자 자녀들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을 결성, 무의촌 의료봉사와 재중동포를 무료진료에 헌신한 성백균씨도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일관해 오신 분들이다.

한분 한분 드라마 같은 삶에 존경을 표하면서 안보의식 고취와 보훈사업에 선구적 역할을 해온 한국일보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채 명 신 심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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