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년으로 거장 재즈 피아니스트 10명이 한국을 찾아와 국내 재즈팬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백개의 황금 손가락' 콘서트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9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 1995년에 시작돼 다섯 번째에 접어든 이번 콘서트는 한국과 일본 재즈 팬들만을 위해 특별히 기획됐다.최고령인 75세의 주니어 만스, 공연 시리즈 최초의 홍일점 르네 로스네, 스탠더드 재즈의 명인 빌 찰랩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연주 솜씨를 뽐낸다.
이밖에 올해는 레이 브라이언트, 시더 월튼, 캐니 배런, 돈 프리드맨, 제임스 윌리암스, 베니 그린, 에릭 리드 등이 참여한다. 익숙한 비밥 스타일에서 현대 재즈까지 다양한 즉흥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밥 크랜쇼(베이스), 그레디 테이트(드럼)가 이들의 연주를 돕는다.
재즈 연주답게 공연 레퍼토리는 당일 연주자 마음이고 공연의 마지막에는 두 대의 피아노에 각각 5명씩 나란히 앉아 앞 사람의 즉흥연주를 이어받는 장관을 보여준다.
다만 5월23일부터 일본에서 13회의 공연을 한 후 한국에서는 1회 공연에 그칠 예정이어서 세계 최고급 공연 시장인 일본과 한국의 현격한 차이를 드러낸다. (02)762―7304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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