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평당매매가 상·하위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이 최고 12배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평당 최고·최저가 아파트의 가격차도 1월 당시 14.8배에서 5월 15.97배로 늘어나 아파트별 빈부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가 1월 당시 서울시내 평당 매매가 상위 10개 아파트의 1∼5월 가격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13.08%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하위 10개 아파트의 1∼5월 가격상승률은 1.28%에 그쳐 최근 부동산시장의 호황이 특정 아파트에만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10개 아파트중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동 주공 3단지 16평형으로 연초 평당 3,406만2,500원에서 5월말 현재 4,187만5,000원으로 상승률이 22.93%에 달했다.
반면 하위 10개 아파트는 남가좌동 백조 17평형과 도봉동 신도봉아파트만이 각각 7.4%, 5.12% 올랐을 뿐 나머지 단지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월 당시 평당 4,384만6,200원으로 서울시내 평당 최고가 아파트를 기록했던 강남구 도곡 주공 2차 13평형은 5월말 현재 평당 4,730만7,790원으로 평당 매매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저가 아파트인 은평구 증산동 한신빌라 27평형은 평당 296만3,000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최고·최저가 아파트의 가격차는 1월 당시 14.59배에서 현재는 15.97배로 더욱 커졌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지역·아파트별 가격차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일률적인 부동산 규제를 전체 지역에 적용하는 것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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