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류 감독에게 연승을 선사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신혼여행을 떠나겠다."결혼을 이틀 앞둔 이영표(26·PSV아인트호벤·사진)는 4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우루과이전(8일)과 아르헨티나전(11일)에서 최선을 다해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인트호벤을 네덜란드 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지난 달 31일 귀국한 이영표는 6일 3년간 교제해온 장보윤(24)양과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결혼할 예정이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이영표가 며칠간 신혼여행을 할 수 있도록 우루과이전은 출전시키지 말자"고 제안했지만 이영표는 "공과 사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결혼식 다음날 대표팀에 바로 합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영표는 지난해 2월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해 1―2로 석패한 경험이 있어 이번 만큼은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오기도 발동했다.
이영표는 "당시 잘 싸웠는데 아쉽게 졌다"며 "이젠 태극전사들이 월드컵을 계기로 강팀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난 만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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