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원(54) 회장은 1975년 서울에서 창신섬유를 설립하고 원면 및 원사를 생산, 수출해왔으며 80년 부산으로 사업장을 옮긴 뒤 20여년 동안 섬유사업을 해왔다. 전주상고 출신인 강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을 88년 처음 알게 돼, 96년 총선 때부터 후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99년 11월엔 부산 강서구 출마를 준비하던 노무현 당시 민주당 지구당위원장과 함께 장애인에게 담요 1,050장을 기부, 선관위에 적발돼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리됐다. 그가 2년 전 인수한 충북 충주시 시그너스 골프장에는 노 대통령이 종종 골프를 치러갔으며, 그 때 노 대통령은 "골프장 사장이 나의 오랜 후원자"라고 소개했다고 한다.부산에서는 지난 대선 때 민주당에 가장 많은 정치헌금을 했고, 3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선거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386측근들은 "이름을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창신섬유는 직원 135명을 둔 연간 매출액 312억원 규모의 회사다. 강 회장은 최근 패션쪽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99년 3월 패션회사인 (주)캬라반을 설립했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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