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의 진수를 보여주겠다.'7일 경남 통영시 도남동 뭍과 바다에서 2003 통영 국제트라이애슬론월드컵이 열려 세계 철인3종경기의 '맞수' 크리스 힐과 그레그 벤넷(이상 호주)이 진검승부를 펼친다.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는 트라이애슬론 방식은 수영 3.9㎞, 사이클 180㎞, 마라톤 42.195㎞를 이어 달리는 '킹코스'. 올림픽에서는 수영 1.5㎞ 사이클 40㎞ 마라톤 10㎞의 단축코스(올림픽코스)가 채택되고 있고, 동호인들이 비교적 손쉽게 참여할 수 있어 최근 들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올림픽코스에서 경기가 벌어진다.
아시아에선 일본에 이어 두번째, 국내에서는 처음인 이번 월드컵은 남자부 세계랭킹 1,2위 힐과 벤넷,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이먼 휘트필드(캐나다·21위)등 세계 최정상급 철인들이 대거 참가한다.
특히 힐(3,695점)과 벤넷(3,608점)은 랭킹포인트가 불과 87점밖에 차이 나지 않아 이번 대회에서 순위가 바뀔 수도 있어 관심을 끈다. 여자부에선 랭킹 1,2위 바바라 린르퀴스트(미국)와 로레타 해럽(호주) 라우라 레백(미국·4위)이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월드컵은 국제 트라이애슬론연맹(ITU) 세계랭킹 75위이내 선수로 참가자격이 제한되고 국가별로 8명 이내만 참가할 수 있을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 우리나라는 랭킹 75위 내에 속한 선수가 없지만 개최국 와일드 카드로 문시은과 홍현기(이상 동서울대학)가 한국대표로 출전하다.
유문규 대한 트라이애슬론 연맹 전무이사는 "국내에선 아직 걸음마 수준인 트라이애슬론 저변확대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유치했다"며 "상금 규모도 동급 대회 중 가장 많은 8만 달러(우승상금 4만달러)로 늘렸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컵 대회 다음날인 8일에는 통영 한산도에서 세계각국에서 동호인 약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 트라이애슬론 대회도 열린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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