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도세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매수차익잔액이 선물시장 개설 이래 사상 최고치인 1조5,190억원(2일 기준)을 기록하면서 상승장세에 참여하려는 투자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3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실제로 1,6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어 경계감이 다소 높아지는 모습이다.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12일 "선물옵션 6월물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 수급악화를 초래할 수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일축했다. "선물쪽에 매수세가 이어지는 만큼 매수차익잔액의 70% 이상은 9월로 롤오버(이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1999년 이후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전후 동향을 보면 매수차익잔액의 77.4%가 롤오버됐다"며 "외국인 등의 강력한 선물매수세를 감안해 현재의 베이시스(선물과 현물간의 가격차)가 만기일까지 유지된다고 볼 때 만기전 청산 물량은 잔액의 30% 내외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투증권 지승훈 차장도 "절대 규모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장흐름이 좋은데다 개인과 기관도 매수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도가 증시를 냉각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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