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채 유통수익률이 5%대에 진입하고 거래량도 급증하는 등 카드채 시장이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동안 채권시장에서 카드채는 팔려는 쪽만 있고 매수세력이 형성이 되지 못했지만,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합병 발표 이후 카드채를 매수하려는 쪽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3일 채권시장에서 국민은행과 국민카드 합병이후 시장이 안정되면서 잔존만기 1개월인 국민카드채가 5.92%에 거래, 5%대 진입에 재성공했다. 잔존만기 2개월인 국민카드채는 5.5%에 거래됐다. 카드채 금리가 5%대로 진입한 것은 4월말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카드채시장에서는 투신사 등 기관들이 카드채 매각에 열을 올리면서 인수자가 없어 유통금리가 한때 10%를 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잔존만기 1년인 국민은행채의 경우 4.6%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카드 합병에 따라 조만간 카드채 유통금리가 4%대 안착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진상휘 연구원은 "국민카드의 경우 국민은행으로 합병되면 카드채가 은행채로 바뀌게 돼 리스크가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10조원이 넘는 규모의 국민카드채가 개선됨으로써 카드채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등 기타 카드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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